함박이물 : 화순리 316번지. 구 안덕교회 사거리 서쪽에 있는 용천수로 수량이 적어 ‘함박’이로 떠다 먹었다는 데서 연유한 지명입니다. 일설에는 성(成)씨가 이 주위에 살면서 물이 흐르는 곳에 함지박을 놓고 물을 받았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도 합니다.

큰물 : 화순리 380번지. 구 안덕교회 동쪽 사거리 아래쪽 팽나무 밑에 있는 용천수로 이웃하여 있는 ‘곤물’, ‘함박이물’, ‘퍼물’보다 크다는데서 연유한 지명입니다. 이 물은 삼단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위쪽 것은 식수, 중간은 채소를 씻는데, 밑에서는 빨래를 하였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중동과 하동 주민들이 생활용수로만 활용된 것이 아니라 하류에 있는 1천여 평의 논에 물을 대는 수원이기도 하였답니다.

 

하강물 : 화순리 852-1번지. 화순해수욕장 서쪽 담수욕장의 물을 말합니다. ‘엉덕물’, ‘개물’ 등 세 개의 물이 합류하여 수세가 매우 강합니다. 위쪽에 있는 ‘세양물’은 약하게 솟는다 하여 ‘상약수’, 아래쪽에 있으면서 강하게 솟는다고 해서 ‘하강물’이라고 합니다.

엉덕물 : 하강물 바로 아래 30m 지점. 모래 한 복판에서 솟아나는 물로 처음 보는 사람은 ‘하강물’의 한 줄기로 생각하나 확연히 다르며 흘러내리는 줄기는 ‘하강물’과 위의 ‘갯물’이 합해져 있습니다.

세양물 : 화순해수욕장 동쪽 해수면. 이 물은 솟아나는 방향에 의해 서향물이라 했는데 점차 ‘세양물’로 변하였습니다. 또 화순해수욕장 서쪽에 있는 ‘하강물’보다 수세가 약하다 하여 ‘상약수’라고도 하였습니다. 상약수가 하강수와 흐름의 방향을 놓고 서로 다투면 나라에 변고가 생긴다는 전설이 있다고 합니다.

엉물 : 화순리 822번지 북단. 언덕 밑에서 솟는다 하여 붙여진 이름입니다. 또한 신령스런 언덕 아래인 ‘영은(靈垠)터’에서 용출한다고 해서 ‘영은터물’이라했는데 후에 변하여 ‘엉은터물’ 이라고도 했고, 물 곁에 녹나무가 자생한다고 해서 ‘녹남물’이라고도 하였다고 합니다.

퍼물 : 화순리 464번지. ‘대필막거리’ 네거리 동쪽 150m지점 길 남쪽에 있는 물의 이름입니다. 용천수이기는 하나 솟은 힘이 약해 항상 펄이 고인다하여 ‘펄물’이라 했는데 후에 ‘퍼물’로 변음되었습니다. 현재 화순리에 거주하는 제주양씨 시조가 이 물을 근거로 해서 입촌하였다고 합니다. 지금도 양씨 종가의 집을 ‘퍼물집’이라 부르고 지금은 주위가 매립되어 물구멍만이 남아있습니다.

산받은물 : 황개천 상류지점. 황개천 계곡 30여m 높이의 암벽 틈새로 가정용 수도 굵기만한 물줄기가 산을 향해 반듯하게 솟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이 물은 ‘도채비빌레’ 위쪽 100m쯤 되는 곳 동쪽 벼랑 아래 바위벽을 뚫고 3m 정도 흐르다 커다란 세숫대야 크기의 바위 홈에 고이고 홈이 넘치면서 냇물에 흡수된다고 합니다. 어떠한 가뭄에도 수량이 줄지 않고 일정량이 용출되는 신비한 용천수입니다.

곤물 : 화순리 1190번지. 길 옆 바위 밑에서 솟아나는 샘물로 원래 마을 안을 흐른다는 의미의 ‘골물’이 후에 오면서 ‘곤물’로 변화되었다고 합니다. 일설에는 곶자왈에서 발원한다 하여 ‘곶물’에 어원을 두는 이도 있다고 합니다. 이 물을 사용하는 사람들이 곤물동을 이루었는데 과거에 이물이 이들의 생활용수였습니다. 그러나 수돗물이 없던 시절에는 아랫동네 주민들까지 이 물을 이용하였습니다. 특히 1970년대까지 이 물을 이용하여 그 하류에 논을 경작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지하수 관정의 영향으로 용출량도 많이 줄어들어 이용이 거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