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것을

당신을 만날 때까지

나에게는 낮도 밤이었지요.

꿈에서 당신을 볼 때에는,

언제라도 밤이 밝은

한 낮으로 바뀐답니다.

당신 모습의 불완전한 그림자가

깊은 잠을 통하여 한밤중에도

내 눈에 머물러 사라지지 않는 것이라면,

한낮에

당신을 볼 때에는 얼마나

나의 눈이 행복에 젖겠습니까.

이토록 당신의 그림자 마저

모든 그림자를 덮어주고,

어둠으로 보이지 않는

눈 앞에 빛나는 것이라면

한낮에 빛을 받았을 때는,

본래의 당신의 모습은,

얼마나 아름답게 눈에 비치겠습니까.

많은 것을 놓쳐버리고 하루가 끝나

잠들고 있을 때 내 눈은 제일 잘 보인답니다.

꿈속에 당신을 보오.

눈은 감고 있다 그런데도 내 눈은,

어둠 속에 떠오른 당신에게로 보내진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