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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5 03:53
다소곳이 고개 숙여 
 작성 : 프리지아리
조회 : 136  

 

그리움은 해마다 찾아오고

 

그대 얼굴 볼 수 없는 나에겐

아직 봄이 멀리 있나 봅니다.

봄날은 왔건만 내 삶에서

영영 봄을 잃어버렸나 봅니다

 

얻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보내는 데에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사람의 사랑

 

그저 조용히 눈을 감아 봅니다.

다소곳이 고개 숙여 낮아지지 못했던 미련에,

빈 들녘처럼 허한 그리움에,

시들어 다시는 피울 수 없는 사랑에

파르르 몸이 떨려옵니다

 

봄이라 합니다.

사람들의 가벼워진 옷차림으로

파릇해진 강아지 풀섶으로

봄이 왔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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