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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9-06 23:21
그리운 이름이여 
 작성 : 프리지아리
조회 : 227  

 

떠나는 즐거움

 

그리운 이름이여,

이제 우리도 헤어집시다

사랑이 자유가 될 그 날을 위해

내 안의 거짓된 나를 떠나는

즐거운 여행을 시작합시다

 

돌아서 생각해보면

나무도 사람도 내 안으로

저절로 들어 온 것이 아니고

내 마음이 그를 불러 들여

내 것의 울타리를 둘러치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종래에는 내 안에 나를 찾을 수 없고

울타리 속 이름들만 술렁댑니다

 

사람의 일이야

이루 말할 것이 있겠습니까

처음에는 반갑고 편안했던 이름이

내 안에 둥지를 틀기 시작하면서

바램은 어느새 요구가 되고

관심조차 질투의 사슬이 되어

마음을 꽁꽁 동여매기 시작합니다

 

나무 아래에도

오래 서 있을라치면

때로 발길이 떼여지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무가 어느새 내 안으로 들어와

무성한 저의 가지를 뻗고

뿌리마저 깊이 내리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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