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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0-24 14:28
슬픔 안에 묻혀지고 
 작성 : 프리지아리
조회 : 492  

 

들꽃의 노래

 

다시 일어나세요

저를 밟고 다시

일어나세요

그럴 땐 하염없이 우세요

 

당신이여, 슬픔이 다

슬픔 안에 묻혀지고 난 후,

그 때 당신 곁에

낮은 저를 보세요

 

향기도 없고 생김새도 추한

저도 사는데,

저도 살아 보겠다고

이렇게 기를 쓰는데

 

급기야. 바닥에 무릎을

도장 찍을 날도 있겠지요

 

세상을 살다 보면

어떤 날은 등에

진 슬픔이 넘쳐

허리가 꺾이고

 

누구 하나 돌보지 않아도

나는 이렇게

또 피고 말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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