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소 : 안덕면 화순리 섯동네와 동동네 이야기
스토리가 있고 곶자왈과 오름, 아름다운 금모래 해변에 풍부한 용출수가 있는
화순리에서 숨을 크게 들이마시고 가시라.
섯동네는 힘이 장사인 사람들의 많이 살았고
동동네는 선비들이 많이 살았다고 한다.
동동네 높은 언덕에 큰 바위가 있는데 이 바위를 `유반석`이라 하고
섯동네 삭은다리 웃티 동산에도 큰 바위가 이신디 고건 `무반석`이라 했다.
유와 무 차이는 뭔가?
유반석이라면 조선선비들이 계급을 나눌 때 문인과 무인으로 나누는 형식으로 비춰볼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동동네 사람들의 섯동네 사람들 안티 늘 매맛곡, 씨름을 호민 지곡, 힘으로 감당을 못했다. 늘 당하고 살고 있었는데 육지에서 새로 이사완 사는 사람이 고만히 보니 (이 대목에서는 풍수학자 즉 지관이 지나가다)이건 아니다 싶어 좋은 생각이 어실건가 허연 곰곰이 생각을 했다. 유반석을 갖은 동동네 사람들이 좋은 머리를 갖고 왜 당하고만 있는 가였다. 원인을 찾아내기가 쉽지 않았다. 하루, 이틀 날은 가고 어제도 오늘도 밖에 나가기만 허민 두들겨 막곡 눈탱이가 밤탱이 되곡 주둥팩이는 피나곡 이마빡은 멍들곡 댕기는게 아닌가. 호루는 달도 어신 왁왁헌 밤에 밖으로 나가서 하늘을 보니 별은 총총히 빛나고 섯동네 동산위를 보니 그 바위에서 빛이 반짝거리는 것이었다. 이상하다 허연 섯동네 바위를 돌아다 보니 거기도 똑같이 반짝거리는 것이다.
여기서 이상헌건 무반석이 불빛은 반짝반짝 빛이 나며 힘이 있게 보였고 동동네 유반석이 불빛은 반딧불 모양 개미용 헌게 곧 꺼점직 허는게 아닌가. 올타 이거다 호멍 머리에 생각이 확 떠오르는 것아 아닌가. 동네사람들을 다 불러모아서 섯동네 놈들 이길 방법을 생각했수다. 무싱거라 고라보져 동네사름덜은 저 섯동네 놈들 좀체로 이기지 못헐 걸 모음 속으로 생각호멍 믿어주질 안허쟁 허는거다. 설득을 하기 시작했다. 섯동네 사름덜 다 나오랜 행 느내가 힘쎄난 드네동네 바위를 쓰러뜨리민 잔치를 벌려주마. 당시는 먹을 것도 어실때고 허난 그걸랑 경허라 섯동네 사람덜은 힘으로 허는거난 쉽게 생각허연 글라 가게 섯동네 동동네 사람덜 몬 모라고져 간 혼사름이 아래서 어여싸 허거들랑 힘내영 다락 건밀리게 약속허연 바위에 몬 돌라붙었다. 목소린 크고 비싹몰른 사름이 아래서 어여싸~ 크게 외울넌 큰 소리 지르 멍 장정덜은 쓰윽허게 미난 혼들혼들 허당 멈추곡 또 어여싸 호니 이번은 더 힘내영 미난 홋설더 흔들련 삼팔시번짼 더 크게 어여싸 호난 탁 허게 둥그런 털어지는디 갑자기 `청비둘기` 혼쌍이 파드득 허멍 동동네로 놀아가는 것이다. 동동네 사람들은 박수를 치고 좋아하면서 덩싹덩싹 춤을 추는 거다. 섯동네 사람덜은 저 미친놈들 뭐가 저리 좋아서 웃는거야 빨리 돗잡곡 쇠잡앙 잔치멀릴 생각이나 허지. 으기 양양허게 내려완 호통을 치는디 육지서 온 사람이 의견을 내었다. 잔친 벌니커메 이번이랑 섯동네서 질 힘쎈 사름광 나영 씨름허영 나가 이기민 느내가 잔치벌리는게 어떵허니 허난 요것덜이 뭘 믿엉 영 햄싱고, 태역밭이덜 간 섯동네 동동네 “이기라 이기라” 응원허는디 아니 동동네 육지서 온 사름이 저분거 아니우꽈.
손바닥 털멍 일어난 모든게 삼시번입주 혼번 허영사 됩니까 또 두 번짼 육지서 온 사름이 여싸허멍 궁댕이 쭉 뺀 정강이에 힘줜 볼끈 들언 내다부치난 섯동네 사람덜이 이게 무신일고 안되켄 허멍 또 다른 청년이 돌려들언 이번은 나가 허커라 경허여 마지막이난 약속은 지키라 허멍 섯동네 청년은 조신있게 덤볐다. 둘이가 벗짝허연 힘을 쓰는디 동동네 육지서 온 청년이 외우로 돌멍 배껏딜로 공쟁일 탁 거난 자락 넘어지는게 아니라. 동동네는 날리가 아니다. 섯동네는 약코가 팩 죽언 혼번만 더 호민 안되커냐 허난 진건 진거주 재게강 잔치준비덜이나 허여, 앞으로 동동네 사름덜 건들민 고만나두지 안허커라 알암서덜. 동네잔치를 다 먹고 섯동네 사람덜은 저놈안티 속았구나 생각이 들언 울화가 나도 이젠 힘도 엇고 해볼 내기가 어선 그때부턴 동동네 선비들은 착허난 서로 화합핸 다정허게 지내여잰 홈니다. 오널날 꺼정도 두 동내는 사이가 좋앙 의논도 잘 타곡 혐심이 잘 되엉 부락엔 도툼이 엇땡허염수다.
유,무반석 스토리텔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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